옥주현이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뮤지컬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3월 베일을 벗을 신작 뮤지컬 '마타하리'의 타이틀롤을 맡은 옥주현의 농익은 매력이 쇼케이스 무대에서 빛을 발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원스 인 어블루 문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옥주현·김소향·김준현·신성록·엄기준·송창의·임춘길·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제프 칼훈(연출 및 안무)·김문정(음악감독) 등이 참석했다.
옥주현은 늘씬한 몸매를 강조한 블랙 원피스로 아리따운 마타하리로 분했다. 솔로곡인 '예전의 그 소녀'를 피아노 연주에 맞춰 감미롭게 불렀다. 이 노래는 사랑을 믿지 않았던 마타하리가 조종사 아르망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달음과 동시에 과거 자신이 사랑을 믿었던 시절을 추억하는 노래였다. 옥주현은 애절한 눈빛으로 노래를 불러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후 옥주현은 '마지막 순간'으로 무대에 다시금 등장했다. 독일의 스파이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힌 마타하리가 자신이 꿈꾸던 평범한 날들을 추억하며 애달프게 부르는 노래였다.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신 옥주현은 마타하리가 된 듯 그 감정에 젖어 아르망을 떠올렸다.
옥주현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과 애절한 감성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노래 연습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된 무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무대였다. 두 달 후 관객들과 만날 본 공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