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무식을 취소했다. 해외에 나가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김성근 한화 감독의 배려였다.
김성근 감독은 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애초 12일로 예정했던 시무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서 훈련을 하고 있다. 각자의 스케줄이 있을 텐데 굳이 시무식 때문에 들어오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한화 자체 시무식을 하지 않았냐"고 시무식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직원들은 지난 5일 대전구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2015년의 시작을 알렸다.
비활동기간에 한화 선수들은 유독 해외 개인훈련을 많이 떠났다. 새 주장 김태균을 비롯해 조인성, 마일영, 송창식, 임경완, 김경언 등이 날씨가 따뜻한 사이판으로 건너갔다. FA로 팀을 이적한 권혁(사이판)과 배영수(태국), 송은범(괌)도 각각 자신에게 맞는 훈련법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덕수정보고 동기 동창인 이용규와 최진행, 유창식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활 중이다. 안영명과 최영환, 이동걸, 정범모, 윤규진 등도 뒤늦게 괌으로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일본 마무리캠프 때 일주일 단위로 선수들의 체중 변화를 기록했다. 국내로 돌아오기 전까지 선수들에 체중 변화가 담겨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본 지옥훈련' 덕에 감량에 성공했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살이 찐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투수든 야수든 몸이 둔해진다. 그 점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마무리캠프때의 기록과 비활동기간 후 선수들의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을 한 효과를 몸의 변화로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더 찌거나 애초 목표치를 감량하지 못한 선수에게 패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