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특별한 기부금 전달식이 거행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남경마공원)의 정광화 마주가 렛츠런재단에 5000만원을 기탁하고, 다시 렛츠런재단이 5000만원을 보태 1억원을 한국마사회 렛츠런CCC.(구 장외발매소) 소재 저소득층 학생들 100명에게 각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전달식은 11월 9일 정광화 마주가 소유한 경주마 ‘경부대로’가 총상금 7억원의 대통령배(GⅠ) 대상경주를 제패해 3억 85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최고상금의 경주를 차지한 정광화 마주가 “경주마가 잘 뛰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두가 내 몫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렛츠런재단에 500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렛츠런재단은 정광화 마주가 기탁한 돈에 매칭펀드로 5000만원을 보태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정광화 마주는 ‘경부대로’ 외에도 7마리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고 성적을 내고 있는 말은 ‘경부대로’뿐이어서 유지비용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1두의 단순 유지비용만도 연간 2500만원 정도여서, 8두를 보유한 마주가 선뜻 5000만원을 내놓을 결심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한국마사회이기에 정광화 마주의 의사를 적극 받아들여 기탁금에 매칭펀드를 더하고 수혜처도 마주가 원하는 곳으로 정했다. 정광화 마주는 기부금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쓰이길 원한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렛츠런재단은 한국마사회와 협력하여 수도권지역에 있는 렛츠런CCC. 인근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추천받았다. 렛츠런CCC에서는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100명의 학생을 추천해 수혜자를 정했다. 한국마사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에 ‘미래세대 희망후원 경주’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해당경주 시행 직후, 그랑프리(GⅠ) 대상경주 직전에 가장 많은 경마팬이 시상대를 주목할 때에 전달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렛츠런재단 현명관 이사장은 “한 마리의 경주마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통령배(GⅠ) 대상경주와 같이 큰 경주는 수년간 하나의 목표를 세워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그런 노력의 결실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선뜻 우리 재단에 기탁해주신 마주께 감사드린다.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가 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렛츠런재단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