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리는 201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선 최고투수상(상금 300만원) 부문에 양현종(26·KIA)과 김광현(26·SK), 외국인 투수 밴헤켄(35·넥센)이 경쟁한다. 최고타자상(상금 300만원)에선 박병호(28·넥센)와 서건창(25·넥센), 강정호(27 ·이상 넥센)이 '집안 싸움'을 벌인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2010시즌 세운 개인 최다승과 타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뜻을 잠시 미뤘으나 국내 최고 수준의 투수라는 건 분명하다. 지난 11월에는 제1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광현은 올해 28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올렸다. 2010년 17승(7패)을 거둔 뒤 하향세를 탔으나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이름값을 되찾았다. 이번 겨울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승왕' 밴헤켄은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7년 만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2번째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 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는 1일 넥센과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약 8억2000만원)에 재계약해 2012년부터 4년째 한국에서 뛰게 됐다. 최근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넥센과의 의리를 지켰다.
최고타자 부문에선 넥센 타자 3명이 후보에 올랐다. '홈런왕' 박병호는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이번시즌 타율 0.303, 52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과 타점왕을 석권했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강정호는 올해 117경기에 나서 타율 0.356, 149안타 117타점을 쌓았다.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은 그는 장타율(0.739) 1위에 오르는 등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건창은 정규시즌 200안타를 몰아치며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128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0, 201안타 67타점을 올린 그는 안타, 타율, 득점 3관왕에 이어 생애 첫 정규시즌 MVP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