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외국인 '에이스' 밴헤켄(35)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20승을 달성한 선발 투수를 잡은 넥센의 2015시즌도 함께 밝아졌다.
넥센은 1일 "밴헤켄과 계약금 5만 달러(약 5000만원), 연봉 65만 달러(약 7억2000만원), 옵션 10만 달러(약 1억) 등 총액 80만 달러(약 8억2000만원) 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밴헤켄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게 됐다.
이번시즌 다승왕에 빛나는 밴헤켄은 갈수록 구위가 올라가는 투수다. 입단 첫해 11승, 지난해 12승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31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5월27일 목동 SK전부터 8월13일 사직 롯데전까지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외국인 선수로는 2번째이자 역대 7번째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최근 밴헤켄을 둘러싸고 일본 구단의 관심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넥센과 계약을 맺으며 의리를 지켰다. 밴헤켄은 "내년시즌에도 넥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재계약의 기회를 주신 대표님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 동료 선수, 프런트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넥센의 모든 구성원들은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한국을 나의 두 번째 고향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목동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 내년에는 한국시리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밴헤켄은 현재 미국 미시건 집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구단 초청으로 오는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아내 앨리나 밴헤켄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