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이란과 중동 2연전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 같이 밝혔다. 12월 9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50명의 예비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슈틸리케 감독이 이미 후보군을 압축한 만큼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23명의 최종엔트리 마감 시한은 12월 30일이다. 슈틸리케 감독 머릿 속의 28명을 예측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가 "더 이상의 새로운 발탁은 없을 것이다"고 공언한 만큼 지난 4차례 평가전에 소집된 멤버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된다.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슈틸리케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31명이다. 이 중 슈틸리케 감독 부임 전 신태용 코치 체제일 때의 두 번 평가전을 포함하면 33명이다. (아래 그림 참조) 현재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한 이동국을 빼면 32명이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3명 중 골키퍼는 3명이다. 사실상 김승규·김진현·정성룡이 예약했다. 나머지 각 포지션에서 두 배수를 뽑는다고 가정할 때 좌우 날개인 손흥민과 김민우, 이청용과 한교원은 발탁이 확실하다. 한교원은 요르단전에서 멋진 결승골로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예약했다. 멀티 능력을 인정받은 박주호와 장현수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장현수는 중앙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다. 은퇴 의사를 접고 아시안컵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보인 차두리와 공격 자원인 조영철과 남태희, 중앙수비수 김주영도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나머지는 선수들은 남은 9자리를 놓고 한 번 더 검증대에 오른다. 앞으로 공식 A매치가 없어 소속 팀 활약이 중요하다. 최전방 이근호와 박주영, 공격형 미드필더 김승대와 구자철, 이명주가 경쟁한다. 이번에 낙제점을 받은 중앙수비수 홍정호와 김영권도 남은 시간 불안한 플레이를 떨쳐내야 한다. 좌우 풀백은 한 자리씩을 놓고 홍철·김진수·윤석영, 이용과 김창수가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