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한국 학생들이 세계적인 게임회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공동 설립자 겸 CEO를 만났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브리즈컨 2014에서 ‘Realize Your Dream’ 프로그램 참가 학생 5명이 모하임 CEO와 만나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한 조언을 들었다. 한국 학생 및 학부모 등 10명은 행사 첫날 모하임 CEO와 만남을 갖고 미래 게임 개발을 꿈꾸는 청소년으로서 평소 궁금했던 점과 한국의 게임 문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하임 CEO는 “한국에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일정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영감을 얻어 미래 글로벌 게임 산업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모하임 CEO는 게임이 여러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이번 프로그램이 게임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날 만남에는 전세계 1000만 명이 넘는 유료 사용자를 보유한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책임 개발자 제이 알렌 브렉 총괄 프로듀서도 함께 했다. 학생들은 모하임 CEO와 함께 블리자드의 기업 문화, 한국의 게임 문화와 같이 진지한 주제는 물론, 블리자드 개발자들은 게임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받아 아이디어를 얻는지, 평소 게임 외에 즐기는 취미는 무엇인지 등 여러 궁금한 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대화했다. 학생 및 학부모 참가자들은 블리즈컨 개막 하루 전인 6일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각 개발팀이 일하는 공간을 비롯해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등 다양한 공간을 둘러볼 기회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자녀가 게임개발자를 꿈꾸고 있어서 허용하고 있는데 사실 불안했다"며 "하지만 블리자드 회사를 직접 보고 모하임 대표의 말을 들으니 막역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및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Realize Your Dream은 게임 개발 등 관련 영역에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을 지원하고 부모와 자녀가 게임을 매개로 소통할 기회를 제공해 사회 전반에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달 2주에 걸친 공개 모집 후 지원자에 대한 평가, 심사를 거쳐 백상현(수원공업고 2학년), 신준섭(한국애니메이션고 2학년), 이명훈(양영디지털고 1학년), 주헌양(한국디지털미디어고 2학년), 최슬기(근명여자정보고 2학년) 등 5명의 학생을 참가자로 선정했다. 선발 학생들에게는 부모님 등 보호자 1명을 동반해 7일, 8일 '블리즈컨 2014'을 참관하고 블리자드 본사를 견학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왕복 항공편 및 현지 교통 및 숙박 등 5박 7일 간의 제반 경비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