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25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패배, 1승3패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PO 티켓은 LG가 차지했다.
NC가 올 시즌 128경기에서 보여준 감동과 패기는 포스트시즌 준PO 4경기에서 끝났다. 야구팬들은 패자 NC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25일 4차전 경기 후 이태일 NC 다이노스 대표이사와 김경문 NC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잠깐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손을 마주잡은 채 두 사람 모두 아쉬운 표정, 서로에게 미안한 표정이었다. 한 시즌을 고생해서 치러왔고, 마지막 경기는 누구나 아쉽기 마련이다.
김 감독은 "여기까지라 미안하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자 이태일 대표는 "올해는 여기까지, 내년에 더 단단한 팀을 만듭시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모자란 부분을 내년에 더 채워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배석현 NC 단장은 약간 눈시울이 충혈돼 있었다. 김 감독은 인터뷰실로 자리를 옮기다 배 단장과 악수하며 "내년에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3위로 준PO에 진출해 4위팀 LG에 패해 PO 진출이 좌절됐지만, 대표이사, 단장 그리고 감독은 진심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이 인터뷰실로 이동한 후 배 단장은 "왼손 불펜이 아쉬웠다"고 했다. 시리즈 앞두고 좋은 컨디션이었던 좌완 노성호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엔트리에 손정욱, 이혜천 두 좌완이 있었지만, 준PO에 들어와서 제구력과 구위가 좋지 못했다. 결국 중요한 순간, LG 주축인 좌타라인을 상대로 왼손 불펜이 올라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