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는 지난 11일 방송부터 톱11이 펼치는 생방송 대결을 시작했다. 첫 무대에서는 여우별밴드와 이해나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8일 톱9의 생방송 대결에서는 브라이언박이 탈락해 현재는 톱8(곽진언·김필·버스터리드·송유빈·이준희·임도혁·장우람·미카)이 남았다.
생방송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는것은 힘들지만 그만큼 열매는 달다. 역대 '슈퍼스타K' 생방송 무대를 돌아봐도 중압감을 이겨냈던 참가자들은 가수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웅장한 밴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목소리와 생방송의 떨림을 극복하는 게 지상과제. 어려움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이 받는 감동은 2배 그 이상이다.
이번 주 '만인의 선택'에서는 '역대 '슈퍼스타K 생방송 레전드 무대는?'이라는 질문으로 네티즌들의 선택을 받았다. 해당 방송이 끝나고 시즌이 종료돼 새 시즌이 전파를 타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무대들이 이름을 올렸다. 투표는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www.tillionpanel.com)에서 진행했다.
① 울랄라세션 '서쪽 하늘' - 시즌3 톱4 무대 30.1% (3007명)
위암으로 사망한 여배우 故장진영의 주연 영화 '청연'의 OST에 실렸던 곡이다. 당시 울랄라세션의 리더 故임윤택도 위암 투병 중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울랄라세션은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 보낸 슬픔을 애절한 목소리로 승화시켜 준결승 진출은 물론 방송 후 '서쪽 하늘'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무엇보다 리더 임윤택의 안타까운 사망으로 인해 '울랄라세션 = 서쪽하늘'이란 공식이 생겨나기도 했다.
② 허각 '하늘을 달리다' - 시즌2 준결승 25.3% (2525명)
'오늘날의 허각을 만들어준 무대'로 평가받는다. 허각은 2010년 10월 방송된 '대국민 미션곡'에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을 불렀다. 당시 심사위원 이승철은 "모든 것을 쏟아애는 느낌들 아주 좋았다"고 평했다. 윤종신은 "이때까지 봐왔던 무대 중에서 제일 좋았다"며 극찬했다. 또한 허각의 '하늘을 달리다'는 Mnet이 2014년 2월 실시한 '당신이 사랑한 슈퍼스타K 무대'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③ 버스커 버스커 '막걸리나' - 시즌3 톱4 무대 18.3% (1825명)
이 무대로 버스커 버스커는 당시 자신들을 향했던 '거품 인기 논란'을 단숨에 걷어찼다. 버스커 버스커는 2011년 10월 방송된 '심사위원 명곡 부르기' 미션에서 윤종신의 곡 '막걸리나'를 새롭게 편곡해 불렀다. 특유의 경쾌한 리듬감과 무대 연출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이승철은 "이 노래 만큼은 이제까지의 무대 중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무대는 같은 날 경쟁했던 울랄라세션의 '서쪽 하늘'과 심사위원 점수에서 동률 1위를 기록했다.
④ 강승윤 '본능적으로' - 시즌2 톱4 무대 15.7% (1573명)
'강승윤 도전 사상 최고의 무대'라는 평을 받았음에도 탈락 판정을 받아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승윤은 2010년 10월 방송에서 '심사위원의 곡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기'라는 미션을 받았다. 이날 강승윤은 오디션 초기부터 그를 눈여겨 봤던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완벽하게 소화해 유례없는 칭찬 세례를 받았다.
이승철은 "이제까지 최고의 무대였다"고 평했으며 엄정화 역시 "박수쳐주고 싶으만큼 잘했다"고 극찬했다. 강승윤은 당시 허각과 존박, 장재인에 밀려 톱3 진출에 실패했지만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실력을 각인시켰다.
⑤ 로이 킴 '힐링이 필요해' - 시즌4 톱3 무대 10.7% (1070명)
'마음까지 치유되는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던 무대. 로이킴은 2012년 11월 방송된 '마이 패보릿 송(My Favorite Song)'미션에서 심사위원 윤건의 곡 '힐링이 필요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솔직히 말하겠다. 원곡보다 좋았다. 자신감과 무대장악은 명품이었다" 극찬했다. 윤건도 자신의 노래를 부른 로이킴에게 "소름 끼쳤다"라고 평하며 98점을 선사했다. 또한 "얼굴 때문에 음악성이 가려지는 게 아니라 음악성 때문에 얼굴이 더 빛나는 가수가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