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이노키(猪木) 일본 참의원 의원(차세대당)이 28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고 지지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노키 의원은 장웅 북한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30∼31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국제 프로레슬링 대회를 공동 주최한다. 이날 장 위원장이 평양 공항에서 이노키 의원을 맞이했다. 이번 대회 관전을 위해 일본 팬 수십 명이 29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노키 의원이 북한에서 프로레슬링 대회를 여는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두 번째며 북일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북한에 도항 자숙 요청을 해제한 이후 많은 일본인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씨름선수 출신 격투기 선수 최홍만 등과의 대결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밥 샙을 비롯해 일본 이외 외국 선수들도 참가한다.
이노키 의원은 다음달 2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지지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그가 28일 강석주 노동당 비서와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북한이 9월 둘째 주에 납치 문제 등의 재조사에 관한 최초의 보고를 일본 측에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스포츠 교류는 북일 친선 분위기를 높이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