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9%는 멀티플렉스 매점의 식음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한 멀티플렉스 매점.
소비자 10명 중 7명이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영화 관람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복합상영관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7.2%가 관람료가 비싸 영화관람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가족이용권(89%)', '영화의 날(441%)', '어린이 요금(86.4%)' 등 다양한 관람료 할인 정책의 도입이 필요하다가 인식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복합상영관 이용 중 느낀 불만으로 소비자의 79.2%가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을 꼽았다. '외부 식음료 반입 가능 사실에 대한 극장의 홍보 부족(48.2%), '일반(디지털) 영화 가격 인상(47.2%)' 등 주로 가격 관련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 65.2%는 상영관 내 좌석 위치에 따라 관람료를 달리하는 '좌석별 차등 요금제의 도입에 찬성했다. 좌석별 차등 요금제 도입 방식에 대해서는 스크린에서 거리가 가까워 상대적으로 관람이 불편한 앞 구역 좌석을 일정 금액 할인해주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구역의 영화티켓 가격은 일반 좌석 1만원을 기준으로 평균 7129원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이용권', '어린이 요금제', '좌석별 차등요금제' 등 소비자 친화적인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외부 음식물 반입 가능 사실을 적극 홍보하도록 업계와 관련단체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 67.8%는 주말 및 공휴일에 복합 상영관을 방문한다고 답했으며 36%는 조조할인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티켓 구입 방법은 인터넷 예매(56.6%)가 가장 많았으며 현장구매(28.0%), 모바일예매(15.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58.2%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고 응답했으며 친구(25.1%), 연인(11.6%), 직장동료 및 선후배 등 지인(4.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