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 관계자는 9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김혜자가 MBC 새 주말극 '전설의 마녀' 출연을 확정하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극중 김혜자는 30년째 장기복역한 인물로 교도소장 출신의 한 남자와 순애보를 나눈다. 어떠한 죄목으로 징역 30년형을 선고 받은 후 청주여자교도소로 입감돼 삶의 윤기나 생명의 훈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퀭하게 들어간 큰 눈과 금방이라도 눈물이 후드득 떨어질 듯한 촉촉한 눈망울, 수수께끼 같은 표정을 짓는 캐릭터.
'전설의 마녀'는 청주여자교도소 2층 10번 방에 수감된 네 명의 수형자 이야기로 살인·주가조작·사기·살인 미수 등 죄목도 다양한 네 여자가 주인공. 출소한 후 교도소에서 배운 제빵 기술로 빵집을 차리고 재벌기업인 한 제과회사와 맞대결을 하는 내용이다. 드라마 '열아홉 순정' '불굴의 며느리' '백년의 유산'을 쓴 구현숙 작가와 '황금물고기' '애정만만세' '백년의 유산'을 만든 주성우 감독이 메가폰을 든다. 두 사람은 '백년의 유산' 이후 1년만의 만남.
이로써 김혜자는 2012년 방송된 JTBC '청담동 살아요' 이후 2년여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지난달까지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서울' 무대에 섰다.
'전설의 마녀'는 현재 방송 중인 '호텔킹' 후속인 '마마-세상 무서울 게 없는' 후속으로 오는 10월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