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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개최 기념
엄홍길, 박범신, 박재동 히말라야 토크콘서트 개최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이창수 작가의 히말라야 14좌 사진전, ‘영원한 찰나(밀레·중앙일보 후원)’ 전시를 기념해 명사 3인 토크 콘서트를 연다. 엄홍길 대장, 박범신 작가, 박재동 화백이 출연하는 ‘히말라야 베이스캠프 토크 콘서트’는 히말라야를 주제로 각각 11·14·24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각자의 분야에서 히말라야를 경험한 명사들의 도전과 열정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토크콘서트의 주인공은 엄홍길(54·밀레 기술 고문) 대장이다. 엄 대장은 현재 네팔 고산 지역에 학교를 짓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히말라야 16좌’ 등정을 기념해 16개 휴먼스쿨 개설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벌써 11번째 학교를 짓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엄홍길 대장은 네팔 고산족 학생을 위한 휴먼스쿨 스토리를 포함해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히말라야에 관한 여러 권의 소설과 에세이를 펴낸 박범신(68) 작가는 산과 함께 삶을 움직이는 매뉴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박재동(62) 화백은 히말라야와 꿈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 화백은 엄 대장의 휴먼스쿨 중 네팔 남부 룸비니학교에 직접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강연 이후에는 질의 응답을 통한 편한 시간도 예정돼 있다.
밀레 박용학 상무는 “이창수 작가의 히말라야 사진전과 함께 열리는이번 강연은 젊은이들이 도전·열정·꿈의 의미를 시대적 멘토들과 함께 되새겨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멘토들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영원한 찰나(밀레·중앙일보 후원)’ 사진전은 오는 8월 1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작품은 이창수 작가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를 촬영한 노고의 산물이다.
전시는 동선을 따라 ‘한걸음의 숨결’ ‘신에게로’ ‘나마스떼’ ‘별이 내게로’ ‘히말라야의 역사’ 등 주제에 따라 마련된 방을 관람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한걸음의 숨결’ 방은 자연에 다가가는 히말라야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일당 1만원에 자신의 몸무게보다 더 큰 짐을 지고 가는 짐꾼 등을 만날 수 있다. ‘신에게로’ 는 히말라야 까마귀 전용 방이다. 검은 벽과 눈뿐인 고립무원의 빙하에서 먹이를 찾는 헤매는 까마귀들을 보며 작가는 “길동무를 사진에 담은 셈”이라고 말했다. 또 “히말라야의 까마귀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라고도 했다. 히말라야에서 까마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란다. ‘나마스떼’는 다시 사람 풍경이다. 거리의 여인, 하릴없이 산을 바라보는 노인이 등장한다. ‘별이 내게로’는 설산의 야경을 담았다. 작가는 별 사진을 찍기 위해 밤새 텐트를 들락거리며 꽁꽁 언 손으로 셔터를 눌렀다. 추위와 고소(高所)증세를 견디며 얻은 값진 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 히말라야를 처음 접한 이들을 위해 AP통신이 기록한 ‘히말라야의 역사’ 방을 따로 마련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후원하는 밀레는 전시회의 입장료 수익 일부를 히말라야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이번 사진전 입장료 수익 일부는 히말라야 현지 사람들의 생활 환경 개선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밀레는 그동안 문화사업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자사의 기부 전용카드인 ‘러브 앤 쉐어링’ 카드를 통해 결제된 금액의 5%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2012년 이후 2년간 약 1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조성해 각종 사회공헌사업과 ‘메세나(문화예술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