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출입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해 "빨갱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장관급 고위 공직자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노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24일 공정위 출입기자들과 대전 산행을 마친 후 가진 뒤풀이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손 사장에 대한 노 위원장의 발언은 참석자가 줄어든 2차 뒤풀이 자리에서 나왔다. 10여명의 기자들과 술을 마시던 중 JTBC 9시 뉴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노 위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손 사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정부 세종청사를 취재하는 한 기자의 멘트를 빌려 "노 위원장이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절 MBC '100분 토론'에 나간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자에 따르면 노 위원장은 "손 사장(당시 사회자)이 야당 의원들의 발언은 끊지 않고 계속 듣는 반면 내가 정부 쪽 이야기를 하면 되게 짧게 끊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