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유가 지난달 중순 김창완과 듀엣곡을 녹음했다. 이달 중순 발매되는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김창완과 듀엣 작업을 했다. 과거에 발표됐던 곡을 리메이크했다"라고 하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어떤 곡을 녹음했는지 밝히기 곤란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으로는 "36주년을 맞은 산울림(김창완·김창훈·김창익)의 곡일수도 있고, 김창완 밴드(키보드 이상훈·베이스 최원식·기타 염민열·드럼 강윤기)의 곡일수도 있다"며 김창완의 곡을 아이유가 함께 불렀다고 넌지시 알려줬다.
아이유가 60대 선배 가수와 작업하는 건 최백호(64)·양희은(62)에 이어 세 번째다. 최백호와는 지난해 발표한 정규 3집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의 수록곡 '아이야, 나랑 걷자', 양희은과는 '한낮의 꿈'을 함께 불렀다. 김창완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아이유는 최백호·양희은과 작업하기 전부터 각종 인터뷰에서 "김창완 선배와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엔 김창완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출연해 선후배의 정을 나눴다. 당시 아이유는 "듀엣 작업을 함께 하고 싶은 선배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때마다 김창완 선배를 꼽았다. 직접 말씀을 드리려다 용기가 없어서 괜히 여기저기에 흘려두기만 했다"면서 "한가하시면 한 번 해달라"고 애교까지 곁들여 부탁했다. 김창완도 "내친김에 하자"고 흔쾌히 응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과거 명곡들을 자신만의 음색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을 이달 중순 발표한다.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은 22일부터 25일, 29일부터 1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딱 한발짝..그 만큼만 더' 무대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