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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경주] 조이럭키 vs 관심경주, 서울경마공원 최강자는 누구?
조이럭키와 광교비상이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 서울경마공원의 최강자 역시 둘일 수 없다. 4일 서울 제9경주(출발시각 16:35)로 치러지는 제22회 서울마주협회장배(GII) 대상경주에 서울 국내산마 최강자 자리를 두고 국내산 준족들이 총출동한다. 작년까지 국내산 최강자로 군림했던 ‘지금이순간’이 은퇴한 지금 서울의 국내산 최강자의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초전 성격까지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전력상 경주에서는‘조이럭키’와 ‘광교비상’이 2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브리그’, ‘흑기사’가 우승 도전권으로 분류되고 ‘케이탑’이 눈여겨볼 복병마로 거론된다. 변수는 있다. 이번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는 4월 20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건과 관련, 경마 미시행의 여파로 2주 순연돼 치러지기 때문이다. 2주라는 시간이 누구에게 유불리로 작용될지도 관심거리다.
▲조이럭키(암·4세)=실질적인 서울 최강 국산마. 기본적으로 자유마 스타일이고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3월 퀸즈투어 시리즈 1차 관문인 뚝섬배(GIII) 대상경주에서 5위에 그쳤으나 여전히 강자로 분류될 수 있다. 1400m로 거리 부담이 크지 않고 별정경주라 암말 감량까지 안고 있어 우승후보로 손색 없다(통산전적은 12전 8승·2위 1회·승률 66.7%·복승률 75%).
▲광교비상(거·4세)=선입마, 게이트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이 좋고 경우에 따라 결승선 추입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해 대통령배(GI)에 출전해 7위를 기록 했지만 국내 최강 국산마들간의 대결에서 근성을 보였다는 부분이 긍정적. 7위를 기록했던 대통령배를 제외하고, 모두 3위안에 들었다. 다만 지난 1월 경주 후 무려 3개월 만에 출전해 공백기간 극복이 관건(통산전적 11전 8승·2위 1회·승률 72.7%·복승률 90.9%).
▲브리그(수·4세)=1군 강자, 주로 선행 승부를 펼치고 있으나 이번 경주에서 강력한 선행마들이 포진해 있어 선입작전 구사가 예상된다. 최근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권 내 성적을 기록할 만큼 기본기가 좋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강력한 걸음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강점. 이번 경주에서 부담중량은 57kg이지만 이미 세 차례 뛰어본 경험이 있다(통산전적 16전 8승·2위 3회·승률 50%·복승률 68.8%).
▲흑기사(거·5세)=직전 경주에서 승군 후 첫 우승을 신고해 상승세. 500kg이 넘는 거구의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인 자유마. 역시 우승에 도전하는 전력이고, 당일 경주전개에 따라 여러 가지 작전을 염두에 두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부담중량, 특히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이럭키’와는 3kg 차이가 나 부담중량 극복이 가장 큰 난관(통산전적 17전 7승·2위 3회·승률 41.2%·복승률 58.8%).
▲케이탑(수·4세)=강력한 선행력이 강점이었으나 지난 경주 추입능력을 과시하며 우승했다. 강력한 선행과 더불어 추입능력까지 보유해 전천후 전개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객관적인 능력상 앞서 살펴본 마필들을 압도하긴 어렵겠지만 경주전개와 당일 컨디션에 따라 복병마 역할은 능히 해낼 수 있는 마필이다(통산전적 14전 6승·2위 2회·승률 42.9%·복승률 57.1%).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