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17일(한국시간)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드컵 반대 시위는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시작됐다. 저임금 노동착취와 사망 사고 발생, 물가 불안 등이 나타나면서 브라질 국내에서 월드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위대는 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시 중심가와 경기장 등에서 조직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월드컵'을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단속하기 힘든 과격 단체들이 합류하면서 월드컵 반대 구호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
글로보는 브라질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월드컵 직전까지 경찰력은 물론 군 병력을 증원해 최대한 안전한 월드컵을 만들 것이다. 숙박과 항공 업계와의 지속적인 미팅으로 요금 인상률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상파울루-마나우스 구간의 경우 매주마다 2~3만원씩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살인적인 물가에 월드컵 경기를 찾는 관중들의 외면이 우려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23일 상파울로 코린치안스 경기장을 찾아 시설을 점검한 뒤 안전 월드컵을 위한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