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영화 '디워2'의 감독은 다른 사람이 맡는다. 제작만 내가 맡는다"며 " '디워2'가 제작에 들어갔다. 프로듀싱 작업 들어가서 2주전에 CG감독도 만나고 미팅도 다 끝냈다. 국내배급은 CJ가 맡는다. 개발비도 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서는 "'디 워2'인 '디 워- 미스테리즈 오브 더 드래곤(D-War: Mysteries of the Dragon, 2016)가 2016년 8월 1일 개봉한다고 명시되며 감독은 전편 연출가인 심형래가 맡는다"고 전했다.
또한 심형래는 6일 방송된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디워2'로 영화 감독으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해 돌연 말을 바꾼 이번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심형래는 '디워2' 제작 반대 여론에 대해 "포털 댓글 하나하나 보는데 예리한 지적을 많이 하더라. 옛날에는 화가나고 열받았는데 이제는 참고 한다"며 "앞으로도 댓글을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고의 개그맨이었던 심형래는 1990년대 영화감독으로 변신, 정부로부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총제작비 700억원을 들인 영화 '디워'로 할리우드에 입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이어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 '영구아트'의 폐업과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에 따른 피소 등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2013년에는 개인 파산 신청까지 냈다. 이와 관련해 심형래는 JTBC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제일 먼저 갚아야 한다. 내가 받게 되는 감독료에서 제일 먼저 변제를 해주고 시작할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디 워2'는 1969년 냉전시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을 위해 미국과 소련이 치열한 우주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비행사 스티브·앨빈· 휴버트 3명이 탑승한 우주선을 소련보다 앞서 발사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