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노도희-최민정 가세…女 쇼트트랙 10대 바람 더 거세졌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10대 돌풍이 더 거세게 불 전망이다.
여자 쇼트트랙은 지난 2월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친 수모를 갚았다. 그 중심에는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치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마지막 바퀴에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심석희(17·세화여고)를 비롯해 김아랑(19·한국체대), 공상정(18·유봉여고)도 좋은 활약을 펼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심석희는 이어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같은 10대 바람은 6일 끝난 쇼트트랙 대표팀 2차 선발전에서도 이어졌다. 노도희(19·한국체대), 최민정(16·서현고) 등 10대 선수들이 나란히 종합 1,2위에 올라 대표팀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다. 노도희는 이틀간 열린 선발전에서 1000, 1500,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최민정은 500m 1위를 비롯해 1500, 3000m 슈퍼파이널 2위, 1000m 3위에 올라 전 종목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은 최근 주니어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향후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노도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2연패를 달성한 최고 유망주다. 또 이제 갓 고등학교 1학년생이 된 최민정은 지난해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서 전 종목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 2월 겨울체전에서 500, 3000m 2관왕에 올라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빙상계 한 관계자는 "이들이 꾸준하게 제 실력을 드러내면 심석희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선수는 공교롭게 심석희였다. 노도희는 "단거리를 많이 보완해야 한다. 석희를 보고 배우겠다"고 했고, 최민정도 "석희 언니를 좋아한다. 훈련 등 여러가지로 나한테 많이 도와주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면서 "처음 시니어 대회에 나서니까 경험을 많이 쌓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