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AB인베브에 재편입…매각 금액은 58억 달러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는 1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비맥주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오비맥주는 AB인베브에 재편입된다. AB인베브는 2009년 7월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에 오비맥주를 매각한 후 4년 8개월 만에 58억 달러(6조1680억원)에 되사들였다. 이는 매각 당시보다 2.8배 가량 비싼 금액이다.

카를로스 브리토 AB 인베브 글로벌 대표는 "지난 5년 간 오비맥주는 한국 맥주 시장에서 대표 상품 '카스'의 점유율을 50%대로 꾸준히 유지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회사로 성장했다"며 "오비맥주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잘 반영하는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한다"고 인수 금액 책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AB인베브는 지난해 기준 미화 43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1위의 맥주 기업으로 버드와이저·코로나·스텔라 등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200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AB인베브는 이날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공식 맥주 스폰서로 확정 되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카스는 FIFA 월드컵의 장기적인 후원자로 활동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AB인베브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월드컵 공식 맥주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AB인베브의 선두적인 브랜드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유통 대기업이 맥주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 한해 유독 주류 시장의 경쟁이 뜨겁다. 이런 때일수록 제품의 질도 높아지고 마케팅력도 강화된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양조 실력을 갖고 있는 AB인베브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글로벌 기반, 글로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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