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박민엽 이사는 "베트남·대만·홍콩·태국·필리핀·몽골·캄보디아 등 아시아 15개국과 계약서를 주고 받으며 막판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는 않았지만, 이미 편성과 관련된 세부사항 조율에 이르러 판매된 것과 다를 게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
'별그대'는 첫 방송되기 전부터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중국 북경 행복영사매체에 판매 돼 인기를 입증했다. 한 관계자는 "보통 드라마의 해외 수출 시 회당 10만달러(1억원)로 책정되지만 '별그대'는 수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에서 30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끝나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민엽 이사는 "중국에서 TV 편성이 확정되려면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드라마에 대해 심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온라인 방영부터 추진했다"고 밝혔다.
'별그대'는 해외 판권 뿐 아니라 중국 드라마 시장의 흐름도 바꿔놓을 기세다.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의 중외합작 촬영제작 관리규정을 보면 외계인이나 귀신, 전생 같은 미신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모두 내보낼 수 없다. 앞서 한중 합작영화 '중천'은 죽은 영혼이 중간계에 머무는 설정 때문에 상영 불가 판정을 받았다. 비도덕적인 내용이 방송에 나올 수 없기 때문. 하지만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별그대'를 틀기 위해 관리 규정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중국 연회에서 언급될 정도라 '별그대'가 까다로운 중국 규제를 풀어낼 지 관심사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한국 드라마가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강화된 드라마 규제가 '별그대'로 인해 풀릴 지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