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1) 대한축구협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해 입상자들을 축하하고 축구인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2017년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는데, 여기 모인 축구인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4강 신화를 재현하고, 나아가 우승까지도 노려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이어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협회도 적극 돕겠다"고 다짐했다.
○…75세로 참석자 중 최연장자인 박종환 전 대구 감독은 만찬 건배사를 통해 "야구인 골프대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이 부러웠다. 이번 행사가 꾸준히 지속돼 축구인들이 하나로 모이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날 최연소 참가자는 제주 미드필더 송진형(26)이었다.
○…축구인 자선골프대회에는 축구인 뿐만 아니라 다수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들이 있는 조에는 취재진이 시종일관 따라붙었다.
○…최강희(54) 전북 현대 감독은 "나는 골프도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세미 프로 출신의 딸과 평소 내기 골프를 치며 실력을 쌓아 축구인 중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이영표(36)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신동' 리디아 고(16·한국이름 고보경)에게 특별 레슨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최근 리디아 고와 캐나다 밴쿠버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역시 프로는 다르더라. 스윙 템포가 남달랐다. 덕분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80대 타수를 목표로 했던 이영표는 92타를 기록했다.
○…김봉길(47)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007년 전남 코치 시절 드라이버샷이 뒤땅을 치는 바람에 볼이 불과 1m 앞에 떨어졌던 '굴욕의 기억'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날 최장타자를 가린 4번 홀(파5)에서 티샷 비거리 220m를 기록해 "6년 전에 비해 내 실력이 220배 성장했다. 기량발전상이 있다면 내 것"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