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47)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축구인 자선 골프대회 참가 도중 "기량발전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내 것"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이날 노상래 전남 수석 코치, 김도근 전남 코치, 김현태 인천 GK코치 등과 한 조에서 라운딩한 김 감독은 전남 코치 시절이던 2007년 겪은 부끄러운 추억담을 털어놓았다. 당시 전남 코치였던 김 감독은 허정무 당시 감독(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전남 코칭스태프와 골프를 즐기던 중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회심의 드라이버샷이 뒷땅을 치는 바람에 볼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가 불과 1m 앞에 떨어졌다. 김 감독은 "허 감독님이 '지나가는 헬리콥터 격추시키려고 그랬냐'며 껄껄 웃으시더라. 너무 창피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축구인 자선 골프대회에서 안정적인 드라이브샷을 선보였다. 최장타자를 가린 4번 홀(파5)에서는 비거리 240야드(약 220m)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6년 전 드라이버샷 1m에 불과하던 내 실력이 220배나 성장했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