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tvN '응답하라 1994'의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시청률이 고공상승하면서 주인공 고아라·정우·유연석 뿐만 아니라 김성균·손호준·도희·바로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광고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드라마가 전 연령대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고 막장 코드도 전혀 없어 전연령 타깃의 광고를 소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방송된 13회는 남녀 10대~50대 전 연령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세 시청층에서는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광고계의 섭외가 빗발치니 당연히 개런티도 무섭게 뛰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이들의 몸값을 올리는 데 한 몫한다. 드라마 캐릭터와 상황을 그대로 광고에 따오면 자연스러운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응사' 출연 전과 후로 달라진, 멤버들의 광고계 위상을 짚어봤다.
▶몸값 2~3억대로 껑충
여주인공 고아라는 '응사' 이후 광고료가 약 1.5~2배 가량 뛰었다. 1년 기준으로 광고료가 3억원까지 올랐다. 광고 제의는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천방지축 말괄량이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광고부터, 여성미를 강조하는 우아한 느낌의 광고까지 컨셉트도 다양하다. 품목도 여러가지다. 식품·커피·의류 등 다양한 종류의 광고 모델로 제의를 받고 있다.
이전에 광고를 찍은 적이 없어 광고료 책정표에 이름 조차 없었던 정우도 대박이 났다. 드라마 출연 후 '대세 스타'로 떠올라 최근 데뷔 첫 광고를 찍었다. '국민 여동생' 손연재 선수와 미스터피자 TV광고를 찍은 것에 이어 최근 에버랜드 광고까지 계약했다. 이후 현재 논의 중인 광고가 5~6개 정도다. 정우는 주인공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몸값은 1년 기준 약 2억원대. 같은 품목의 경쟁사끼리 서로 정우를 광고모델로 데려가기 위해 경쟁이 붙어 몸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유연석도 쏟아지는 광고 러브콜 때문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광고 제의를 많이 받아 이 중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광고를 고르는 중이다. '응사'에서 유일하게 코믹하거나 망가지지 않는 캐릭터라 고급스럽고 멋있는 이미지의 모델을 찾는 광고주들이 선호하고 있다. 과거 송중기를 모델로 원했던 광고주들이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송중기를 대신해 유연석을 원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광고료는 정우와 같은 1년 기준 2억원대다.
광고 관계자는 "고아라·정우·유연석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고계에서 현재 가장 핫한 모델"이라며 "드라마 속 이미지가 좋고,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당분간 광고계 섭외 0순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광고 0개'에서 광고계 블루칩으로 등극
김성균·손호준·도희·바로도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다수 광고 섭외를 받고 있다. 김성균은 '응답하라 1994' 출연 이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광고수만 5개. 손호준·도희·바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 중에는 한 광고에 함께 캐스팅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 속 설정과 상황을 광고에 그대로 반영해서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에이전시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같은 방을 쓰는 하숙생으로 나오는 김성균과 손호준이나, 극 중 연인인 김성균과 도희를 함께 캐스팅하려는 광고주들이 많다. 실제로 김성균·손호준은 함께 피자헛 신제품 광고를 찍을 예정이다"며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광고를 제작해 효과를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거의 5000만원대의 광고료를 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 B1A4의 멤버 바로의 경우 '응사' 이후 다수의 단독 광고 제의를 받고 있다. 과거 멤버들과 단체 광고를 찍은 적은 있지만 단독으로 광고가 들어오기 시작한 건 '응사' 출연 이후 부터다. 개인 몸값도 올랐다. B1A4의 광고료는 올 초 기준으로 2억 3000만원~2억 4000만원. 드라마 출연 후 바로의 개인 광고료가 2억원대로 책정됐다. 그룹 전체가 받는 광고료를 감안했을 때 상당히 큰 액수다. 광고 관계자는 "바로는 인기 아이돌 가수라 10~20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광고모델이다. 더불어 '응사'로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단독 모델로 기용해도 전혀 손색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