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는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예쁜남자' 2회 방송 말미에 엉뚱한 취향을 지닌 '꽃미남' 캐릭터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장우가 맡은 역할은 외모는 훈남이지만 빈티지하다 못해 고물처럼 느껴지는 아이템들을 수집하는 독특한 성향의 소유자 최다비드.
이장우는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아이유(김보통)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모습을 만화 속 한 장면처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가발을 붙인 '정체 불명의 중절모'를 보고 "디테일이 살아있다"며 마음에 쏙 들었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원래 20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2만원 깎아주겠다'는 아이유의 말에 "수작업을 했는데 20만원은 받아야한다"고 손사레 치기도 했다. 심지어 '정체 불명의 중절모'를 쓰고 베시시 웃는 아이유를 바라보며 이장우는 황홀경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툭툭 내뱉는 무심한 말투로 시청들을 귀기울이게 만들었고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미소로 보는 이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아이유와 묘한 '케미(케미스트리의 준말·'감정의 화학작용'이란 뜻의 신조어)'를 선보인 것은 물론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장근석(독고마테) 바라기' 아이유를 사이에 두고 장근석과 어떤 관계를 펼쳐낼지도 기대된다는 평이다.
'예쁜남자'는 여자보다 예쁜 남자 장근석(독고마테)이 10명의 여자들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천계영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집필한 유영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방송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