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재능뱅크=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농촌 지역 재능 기부 서비스다. 각종 교육·돌봄서비스·이미용 봉사·벽화그리기·마을 계획 컨설팅 등 특별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스마일재능뱅크 홈페이지(www.smilebank.kr)에 접속해 ‘재능기부참여’ 메뉴를 클릭한 뒤, 기부 신청을 할 수 있다. ‘요청마을찾기’ 메뉴를 클릭하면 재능나눔을 필요로 하는 마을을 확인할 수도 있다. 현재 약 3만5000명의 재능 기부자들이 참여해 1144개의 마을에서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있다.
정림건축은 지난 2008년부터 경북 상주 봉강팜스테이마을과 ‘1사1촌’ 자매 결연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이틀 일정으로 봉강팜스테이마을을 찾아 배 수확을 도왔다. 첫날 오후 4시 사옥을 떠난 버스는 저녁 무렵 상주에 도착했다.
이 마을은 친환경농업으로 유명하다.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마을을 찾는 도시인들이 언제든지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산물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먹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마을 안 옛날 농기구 전시장에 들어서면 옛기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정림건축 임직원은 이날 진행된 현장 교육을 통해 배꽃의 구조와 인공수분을 해야 맛있는 배가 되는 이유 등을 배웠다. 오후 8시 숙소 앞 바비큐파티로 첫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사실 농촌 봉사 활동이라기보다는 힐링이 가까웠다.
둘째날 이른 오전 드디어 배 수확 작업이 시작됐다. 사실, 11월은 수확의 계절을 지난 시기지만 상주는 비교적 따뜻한 편이라 배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튼실한 배가 혹시라도 다치지 않을까 조심조심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을 맞았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과 두런두런 앉아 꿀맛 같은 점심을 한 후 회사로 복귀했다. 서울에서 상주까지 왕복 한나절 이상 걸리는 먼 거리지만, 그래도 돌아가는 길은 뿌듯했다.
정림건척의 1사1촌운동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농 교류가 건강한 건축 활동의 원동력이라는 모토로 시작된 이 운동은 벌써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매년 봄·가을에 걸쳐 2번씩 배 농가로 농촌 봉사 활동을 떠나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봄에 배에 인공 수분을 하는 날은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배나무에 걸어둔다. 1년 동안 키울 배나무를 분양받는 순간이다. 가을 수확철이 되면, 명찰을 걸어둔 배나무를 수확한다.
정림건축은 농촌 봉사와 체험 외에도 농가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와 온라인 주문 상매 코너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정림 임직원을 위한 선물로 상주곶감과 친환경 배·사과 등을 상주의 농가로부터 구매해 제공하고 있다. 또 회사의 홍보용 선물로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또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마을을 방문할 때는 100만원 상당의 운동복을 20벌 지원하고 있다.
정림건축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4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농촌사헌공헌 인증기업’에 선정됐다. 농촌사회공헌인증제는 정부가 자원봉사·재능기부·농어촌 자매결연 등 3년 이상 농촌사회공헌 활동을 한 기업·단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22개 기업·단체가 선정됐다. 특히 정림건축 김진구 대표는 농촌사회공헌 인증 기업을 대표해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경북 상주의 농가와 자매결연을 맺어 도농교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상주 봉강마을 주민과 상주의 농협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좋은 일에 있을 때 서로 축하를 건네는 진정한 도농교류의 현장이었다. 수여식 이후에는 봉강팜스테이마을 주민들이 정림건축 사옥을 방문했다. 사옥 내 세미나실에서 정림건축과 봉강마을을 소개하는 영상을 번갈아 보며 훈훈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다시 한번 도농 교류의 끈끈한 정을 이어갔다.
한편 정림건축은 인천국제공항·국립중앙박물관·월드컵상암구장·청와대 본관과 춘추관 등을 설계한 건축 전문 기업이며, 1사1촌 이외에도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