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러시아를 상대할 '홍명보팀 5기' 23명 중 홍 감독의 첫 부름을 받은 선수는 신광훈(포항)·남태희(레퀴야)·고명진(서울)이다. 신광훈과 남태희는 각각 김창수(가시와)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부상 공백을 메운다. 두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 있어 적응에 무리가 없다. K리그 수준급 풀백 신광훈은 이용(울산)과 경쟁한다.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남태휘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자리에 도전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고명진은 기성용과 경쟁 혹은 공존하는 것이 과제다.
박주호(마인츠)와 장현수(도쿄)는 갑작스런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의 마음에서 멀어졌던 박주호는 윤석영(돈캐스터) 대신 왼쪽 수비수로 부름받았다. 경쟁자 김진수(니가타)도 어깨 부상을 안고 합류하기 때문에 박주호에겐 선발 출장할 절호의 기회다. 최근 소속팀에서 미드필더를 소화하고 있어 멀티플레이어인 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한국영(쇼난)의 대체자 장현수 역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다.
기존 홍명보팀 중 김신욱·김승규(이상 울산)가 관심을 모으는 건 최전방과 최후방에 균열이 일었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적임자가 없는 최전방에 도전한다. 단짝 손흥민(레버쿠젠)과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처음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김승규는 대표팀 골문에 경쟁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등에 업고 정성룡(수원)의 자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