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7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한류문화공연 ‘와팝(WAPOP-World & Asia + WOW POP)’ 콘서트에는 엑소·달샤벳·씨스타·포맨·벨라포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와팝'은 ‘와팝트레인’을 타고 떠나는 한류 드라마 소개와 케이팝 공연을 테마로 진행, 최고의 한류스타 이병헌이 영상을 통해 기차여행의 탑승객인 관객을 안내한다. 260도 파노라마 스크린에서 소개되는 사계절 기차여행의 생동감과 한류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관객들을 홀렸다.
매주 다른 라인업으로 구성되는 이 콘서트는 11월의 화려한 시작을 엑소와 함께 열었다. 처음으로 ‘와팝’에 출연한 엑소는 첫 출연에서 엔딩 무대를 맡으며 절정 인기의 아이돌로서 위상을 증명했다. 엑소는 무대에서 그들만을 위한 시계장치와 함께 장막이 걷히며 등장했다. 첫 번째 곡은 지금의 그들을 만든 히트곡 ‘으르렁’이었다. 엑소를 기다린 팬들은 모두 일어서 앞선 무대보다 훨씬 높은 데시벨의 함성소리로 환영했고 '으르릉 으르릉 으르렁 대~' 후렴구를 따라 하며 열광했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관객들의 함성 소리가 너무 커 맴버들의 멘트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어진 무대에서 백현, 디오, 첸, 루한 4명은 ‘오픈 암스(Open Arms)'를 열창하며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줬다. 마지막 무대는 빠른 템포의 ‘3.6.5’였다. 신나는 분위기로 콘서트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공연에는 엑소의 중국팬들이 대거 몰렸다. SM소속 가수들의 베이징 공연에서 처음으로 엑소를 보고 팬이 됐다는 안안(23)씨는 이 공연만을 위해서 입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웨이보를 통해서 이번 공연에 대해서 알게 됐다. 엑소의 중국 맴버 4명과, 한국 맴버 디오와 수호의 팬이다"라고 감격했다. 성신여대와 고려대학교 어학당에 재학중인 유학생 리나(21)씨와 일행 3명도 "엑소 유튜브 티저영상을 보고 팬이 됐다"며 좋아했다. 국내 팬들의 열기도 못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에 담요와 간이의자를 준비해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엑소를 기다린 이소정(18)양은 "친구들의 티켓예매까지 내가 했다. 엑소가 다시 한 번 더 출연한다면 또 올 것이다"고 말했다.
최강 섹시 걸그룹 씨스타도 무대에 올랐다. 씨스타는 '명불허전' 각선미를 드러내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또 다리 부상으로 지율이 빠진 달샤벳과 명품 보컬 포맨도 '와팝'을 빛냈고 신예 4인조 벨라포도 눈에 띄었다. 공연 중간중간 댄서팀과 국악이 접목된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와팝' 홍보 담당자는 "'와팝'은 단순 일시적인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한류 콘텐츠 기획 방안이다"며 "한류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기획된 한류 테마 공연인 ‘와팝’을 지속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