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는 27일 서울경마공원 실내 및 실외 마장에서 신개념 말쇼(horse show) ‘페가수스 페스티벌’을 연다.
KRA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페가수스 페스티벌’은 미니호스 끌고 달리기 등 말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1부 ‘말 운동회’와 소녀와 말 ‘페가수스’ 간의 사랑을 이야기로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의 마장마술과 샌드아트가 어우러진 2부 ‘말 갈라쇼’로 구성된다.
이번 ‘페가수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실내마장에서 펼쳐지는 2부 ‘말 갈라쇼’이다. ‘갈라쇼’하면 ‘피겨’나 ‘체조’가 먼저 연상되는 우리 문화에는 낯설지만, ‘말 갈라쇼’는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 승마 선진국에서 뮤지컬, 오페라 수준의 문화 컨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말 갈라쇼’는 특히 단순 마술(馬術)을 넘어서, 수준 높은 마술에 이야기를 입히고, 샌드아트를 접목시켜 공연의 볼거리를 더했다.
‘말 갈라쇼’는 서커스단에서 고생 끝에 스타마로 성장하지만 이후 전쟁에 동원되어 두 눈을 실명한 말 ‘페가수스’와 한 소녀의 사랑을 기본 줄거리로 한다. 내용 중 서커스단과 전쟁 장면은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의 화려한 공람마술과 역동적인 장애물 비월을 연출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승마로 연출이 어려운 부분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환상적인 샌드아트로 표현된다.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사회자는 승마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홍요섭씨가 맡았다.
박진국 KRA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팀 팀장은 “말은 단순히 가축이 아니라 창의적 활용 여부에 따라 관광자원이자 대중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 ‘페가수스 페스티벌’은 말과 사람이 스킨십과 놀이를 통해 융화되고, 승마와 다른 분야의 예술이 실험적으로 결합해 색다른 감동과 볼거리를 선사하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라면서 “수도권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이번 가을 더할 나위없는 나들이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말 갈라쇼’유료 좌석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말 갈라쇼’의 티켓은 소셜 커머스 ‘쿠팡(www.coupang.com)’에서 17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한편 오후 1시부터 실외마장에서 열리는 1부 ‘말 운동회’는 말과 함께 어린이 및 가족이 다양한 종목의 운동회에 참여할 수 있는 한 바탕 놀이마당이 펼쳐져 ‘말 갈라쇼’ 시작 전까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이다. 특히 행운권 추첨을 통해 파격적으로, 올해 태어난 미니호스 망아지 한 마리를 경품으로 내놔 어느 때보다 애마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