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세번째 한국 챔피언이 가려진다. 이날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WCS 코리아 시즌3' 결승전에서 어윤수(SK텔레콤, 저그)와 백동준(소울, 프로토스)이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이들은 4강전에서 나란히 전 시즌 우승자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어윤수는 WCS 코리아 시즌1 우승자인 김민철(웅진, 저그)을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고, 백동준은 WCS 코리아 시즌2 우승자인 조성주(프라임, 테란)를 3-1로 꺾었다. 이들은 전 시즌 우승자들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압도적인 세트 스코어로 이겼다.
두 선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개인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은 결승 무대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어윤수는 2008년 SK텔레콤에 입단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5라운드에서 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개인리그에서는 2011년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4강, 지난해 '티빙 스타리그'에서 8강에 각각 올랐다. 어윤수는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선수로 WCS에서 무서운 신예로 꼽혀왔다. 지난 WCS 코리아 시즌2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김유진(웅진, 프로토스)을 꺾고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백동준은 어려운 팀 상황에서도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선수다. 이스트로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1년만에 팀이 해체되면서 화승 오즈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 팀 역시 해체되면서 또다시 STX 소울로 가야 했다. 하지만 새로 둥지를 튼 팀역시 STX그룹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후원사가 없어졌다. 이런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백동준은 지난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이번 결승전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결승 무대는 처음이고 지금까지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구나 둘 다 이번에 우승해야 오는 11월 미국 LA에서 벌어지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우승컵을 거머쥐어야 하는 동기가 확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