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 주인공은 모두 확정됐지만 최중 순위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26일 현재 선두 삼성과 4위 두산과의 승차는 3.5경기다. 접전 중인 1~4위팀이 이번 주말 서울에서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꿈꾸며 만난다. 주말 맞대결을 통해 치열했던 순위 경쟁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잠실벌'은 연일 뜨겁다. 28일에는 만날 때마다 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2위 LG와 3위 넥센이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29일에는 선두 삼성과 LG가 맞붙는다. 같은 날(29일) 목동에선 넥센과 두산이 경기한다. 네 팀 모두 맞대결을 앞두고 최소 1~2일 휴식을 갖는만큼 전력을 총동원, 포스트시즌(PS)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두 삼성은 하루빨리 우승 확정을 희망한다. 26일 현재 2위 LG에 1.5경기차 앞서 있는 삼성으로선 LG전 승리 시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거의 확정할 수 있다. 각각 27일과 29일 돌아올 예정인 배영섭(27)과 이승엽(37)의 1군 복귀는 큰 힘이 된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LG는 이번 주가 마지막 고비다. 맞대결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 시작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과 선두 싸움을 계속할 수도 있고, 3~4위 넥센과 두산의 거센 추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게다가 30일에는 7승7패로 팽팽하게 맞선 '잠실 라이벌' 두산을 만나야 한다.
3위 넥센 역시 이번 주말이 중요하다. 26일 현재 선두 삼성에 3.5경기 뒤져 있어 현실적으로 대역전극은 쉽지 않다. 플레이오프(PO) 직행이 더 우선 목표다. 때문에 28일 경기에서 LG를 꺾는다면 승차를 단 한 경기로 좁힐 수 있다. 4위 두산도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26일 현재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앞서 있는 넥센(29일)을 잡는 것이 1차 목표다. 특히 넥센이 안방에서 뜨거운 장타력을 뽑낸만큼 최소 3위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1차 관문을 통과해야 PO 직행을 노리며 30일 LG와 상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