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iOS7이 출시된 지 하루만에 전 세계에서 1억500만여건의 업데이트가 이뤄졌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iOS7는 19일 오전 2시(한국시간)에 정식으로 배포됐다. 이를 업데이트하면 배경 화면과 아이콘, 사운드가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다. 또 카메라의 선명도가 개선되고 흑백·노을 등 다양한 촬영 모드가 제공되며 사진을 연도별·날짜별로 정렬해준다. 도난 방지 기능도 향상돼 특정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기능을 잠글 수 있다. iOS7을 적용한 이용자들은 "새 아이폰이 생긴 것 같다"며 반겼다.
그러나 여러 가지 보안상 문제점도 제기됐다. 잠금화면에서 전화가 걸리거나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는 것. 특히 팔레스타인에 사는 카람 다오우드는 화면잠금 상태에서 긴급전화가 아니라 일반 전화와 국제 전화를 할 수 있다며 그 과정을 동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렸다. 스페인의 한 이용자는 iOS7 설치 이후 잠금화면에서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고 '공유하기' 기능을 이용해 이메일·트위터·페이스북 등에 접근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잠금 상태에서 통신 기능을 차단하는 에어플레인 모드를 활성화해 분실시 유용한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버그도 발견됐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친구가 표시되지 않고 게임하기 홈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측은 21일 iOS7과 관련한 오류를 해결한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업데이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