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는 JTBC 보도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지 4개월 만에 JTBC 메인 뉴스인 '뉴스9'의 단독 앵커를 맡는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석희는 2006년 퇴사 후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지난 5월까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이끌어왔다. 지난 13년간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했지만 앵커는 2000년 MBC '아침뉴스 2000'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복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 사장이 메인 뉴스 앵커를 맡은 건 JTBC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개편 과정에서 결정됐다. JTBC 오병상 보도국장은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은 방송국 개편에 따라 메인 뉴스인 '뉴스9'을 16일 오후 9시 방송부터 진행한다. 단독 앵커를 맡는다"며 "손 사장이 효율적인 뉴스 프로그램 개편과 혁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편집과 인사의 최종책임자인 보도담당 사장이 뉴스전체를 책임지고 진행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개편의 지향점은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부임초부터 강조한 사실·공정·균형·품위의 네 가지 원칙을 준수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극단적 진영논리를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뉴스9'은 관행적으로 해온 나열식 리포트를 자제하고 당사자나 전문가와의 인터뷰, 심층취재 등을 통해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거 손 사장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0여년간 함께 일했던 작가들도 '뉴스9' 등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측은 "JTBC의 심층 보도와 현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보도국 김소현 기자는 손 사장을 도와 속보진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