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이번에는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에게 우승을 내줬다.
김자인은 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월드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리드 종목에서 마르코비치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결선에 오른 김자인은 총 50개 홀드 중 46번째까지 올랐지만 이상을 가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마르코비치는 완등 바로 직전인 49번째 홀드까지 잡으며 정상에 올랐다.
김자인은 지난달 21일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1차전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마르코비치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올해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마르코비치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김자인은 시상식 직후 "4년 전 월드게임에서도, 그리고 오늘도 아쉽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재미있게 등반했고 내가 한 등반에 만족한다. 다음 주에 있을 오스트리아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등반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자인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해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월드컵 리드 2차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