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감독의 새 작품 제목에서 2010년 방송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 냄새가 짙게 난다.
CJ E&M 측은 "김병욱 감독과 함께 제작 중인 tvN 일일시트콤 가제를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이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아울러 여진구의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여진구는 극중 배역명이 홍혜성으로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를 꿈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등장할 예정이다. '해를 품은 달'에서 수많은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여진구의 연기력이 첫 출연하는 시트콤에서는 어떻게 빛을 발할 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가제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에 대해 김병욱 감독은 "2013QR3이란 천문학계에서 새롭게 발견된 행성에 일련번호를 붙이는 방식을 빗댄 표현이다. 실제 작품에서도 천문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설정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일각에 알려진 것처럼 이번 작품이 하이킥 시리즈의 후속편은 아니다"고 전했다.
아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목만 봤을 때 2010년 방송된 tvN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가 떠올려진다. 당시 김 감독의 케이블채널 입성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명성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씁쓸히 끝났다.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은 오는 9월 말 주 4회 편성될 예정이다. 총 120부작으로 8월 첫 촬영을 목표로 막판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