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업체 넥슨 관계자는 "롯데와 함께 호세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도 "호세가 오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데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다"고 말했다. 호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본국 도미니카를 출국해 미국 뉴욕을 거쳐 2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롯데를 떠난 지 6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됐다.
호세의 한국 방문은 오는 26일 사직 NC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데이' 행사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응답하라 1999'라는 테마로 1999시즌 활약한 레전드 선수들을 초청해 기념 팬사인회, 포토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날 경기 티켓 예매시 1·3루 지정석과 외야 자유석은 1999원으로 판매한다. 테이블석은 종전 챔피언스 데이 요금과 동일한 반값 할인을 적용한다. 호세는 입국 후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26일 사직 NC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롯데 관계자는 "다양한 곳에서 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세는 롯데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외국인 선수로 꼽히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답게 1999년 한국 무대 데뷔 첫 해부터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99년과 2001년, 2006~2007년 등 총 4시즌을 롯데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09·96홈런·314타점을 기록했다. 팬들은 이런 호세에게 '검은 갈매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롯데는 호세가 활약한 1999시즌 드림리그(당시 양대 리그제)에서 75승52패5무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 준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리즈 승리를 따냈는데,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는 손 꼽히는 명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호세는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관중이 던진 물병에 맞고 흥분해 관중석을 향해 방망이를 던지기도 했다.
롯데는 올 시즌 관중 감소로 흥행에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평균 관중은 1만3814명으로 지난 시즌(2만742명)과 비교해 6928명이 감소했다. 스타 플레이어의 이탈과 함께 올 시즌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 감소로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6월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흥행에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번 호세의 초청으로 관중몰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