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45)이 자신의 신부에 대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변화시켜 준 사람"이라고 밝혔다.
신현준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12살 연하의 신부 김경미(33)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사회는 절친인 정준호·탁재훈이, 주례는 임권택 감독이 맡았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박중훈·공형진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김 씨는 미국에서 음악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미모의 재원. 지난부터 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교제 1년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날 신현준은 식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결혼에 환상이 없었는데, 신부를 보고 첫눈에 '이 사람과 결혼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러포즈에 대한 질문에는 "신부 생일에 남해 바다가 보이는 펜션을 잡고 수영장 물을 따뜻하게 데펴놓았다"며 "신부에게 그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 다음, 뒤에서 십자목걸이를 걸어주며 프러포즈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신현준은 앞서 20일 이미 강남구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쳐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원래는 결혼식 얼마 후 신부에게 굉장히 중요한 음악 페스티벌이 있었다. 아내가 신혼을 즐기고 싶다는 제 뜻을 존중해 몇 개월 준비한 공연을 단번에 취소했다"며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해주고 싶어 손 잡고 구청에 가 혼인신고를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준은 지난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했다. 이후 '비천무', '킬러들의 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등에 출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