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선배 싱어송라이터 장필순과 제주도에서 교감을 나누며 음악적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가 '힐링'을 목적으로 찾은 제주도에 최근 펜션까지 짓는 것도 장필순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한 가요 관계자는 "제주도에는 장필순과 동시대 활동한 윤영배도 거주하고 있다. 이효리가 평소 장필순을 존경했다. 새 앨범에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적 성장을 위해 장필순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고 전했다.
이효리가 21일 발표하는 정규 5집에 장필순이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효리가 제주도에 내려가면 장필순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필순의 이번 앨범 참여 여부는 앨범이 공개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효리와 장필순은 서울서문여자 고등학교 선후배사이라는 인연도 있다. 이효리가 지난해 SBS '유앤아이'에서 가장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장필순을 꼽았을 정도로 각별하다. 이효리는 "장필순 선배님과 같이 방송을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방송에서 무대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이 없어서 게스트로 모시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트위터에 제주도에서 장필순을 만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효리는 6일 정규 앨범에 앞서 발표한 자작곡 '미스코리아'로 9개 음원사이트 차트를 휩쓸었다. 3년 만의 컴백이 무색한 폭발적인 반응이다. 특히 20대를 보낸 뒤 30대 중반이 된 자신을 표현한 자전적 가사가 인상적이다. 상업적인 음악의 선두주자에서 감성적인 음악으로 컴백한 것도 '포크 대모' 장필순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장필순은 1982년 여성 듀오 소리두울로 데뷔하고, 1989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국내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총 6장의 앨범 중 5·6집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들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큰 가수다. 2005년 7월 서울집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떠났다. 산기슭에 집을 짓고 큰 공연과 행사가 아니면 제주도를 떠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는 21일 정규 5집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