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은 21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더 자이언트'에서 주인공 빅그린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 지난해 7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12)로 더빙에 도전한 뒤 수준급 실력을 인정받아 '호두까기인형'(13)과 '더 자이언트'에 잇따라 캐스팅됐다. 지난 7개월 동안 3개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치며 인기 성우로 급부상 중이다.
김준현의 활약에 대해 영화홍보사 이노기획 관계자는 "전문 성우들에 비해 경력은 적지만 목소리 연기력이 좋고 캐릭터를 잘 살린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개그맨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 1순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스타들의 더빙 참여가 많아졌다. 개그맨들은 자신만의 유행어를 더빙 중간에 녹여내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 관객들은 이를 접할 때 뜨겁게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작품은 어떤 스타들이 더빙에 참여했는지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이에 따라 배급사들은 전문 성우의 10배 수준에 달하는 출연료를 감수하며 스타들 캐스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