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에서 국가대표가 됐다. 평창 겨울 스페셜 올림픽에 나서는 최아람(14)·영미(12)자매는 꿋꿋하게 성장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최아람은 지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았다. 그러나 기초수급생활자인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기 싫어 묵묵히 친구들의 냉소와 비웃음을 견뎠다. 바빴던 부모들은 최아람이 지적 장애인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야 담임선생님이 이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뒤늦게 태백미래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 태백미래학교의 박영철 선생님은 또래보다 근력과 균형감각이 좋은 최아람을 크로스컨트리의 세계로 인도했다.
2012년 2월 프레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재능을 꽃피웠다. 최아람은 152㎝로 작은 키지만 심폐지구력이 좋다. 그는 매일 20㎞를 달리며 체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의 동생인 최영미는 여름 스포츠에서는 이미 스타였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여자 초등부 대회에 출전해 높이 뛰기와 포환던지기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강원도 선수단에서는 첫 2관왕이었다. 최영미 겨울 스포츠에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