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 이·취임 전쟁의 마지막 주자였던 최진한 경남 FC 감독이 한해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홍준표 신임 경남 도지사 겸 경남 FC 구단주는 24일 오후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 감독을 1년 유임하는 한편, 구단 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올 시즌 미드필더 윤빛가람, 수비수 김주영 등 주축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해 전력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이 이끈 경남은 올해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K-리그 상위 그룹(그룹A)에 속해 일찌감치 강등권 탈출을 확정지었고, FA컵 무대에서도 준우승을 이루며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홍 구단주가 최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24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그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힘든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팀 분위기를 하루 빨리 추슬러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구단주는 스폰서 기업 유치를 통한 재정 확충에도 앞장 설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진을 재정이사 위주로 재편하고,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관중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 경남은 그간 STX그룹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팀 재정을 충당해왔으나, 최근 STX그룹이 세계 경제 불황과 맞물려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스폰서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어왔다.
뿐만 아니라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 말 경 태국에서 열리는 클럽대항전에 경남 FC 선수단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북한 4.25축구단을 비롯해 중국 팀 등 4개국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