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용감한 녀석들'의 정태호는 "12월 19일은 대선이다. 즉 휴일이지"라며 "'예스! 와우! 놀자!'라고 말하는 너희들 잘 들어. 5년을 기다려온 휴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5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다"고 '용감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황현희도 '불편한 진실' 코너 말미에 "12월19일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이죠? 여러분의 권리를 행사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차분하게 의견을 밝혔다. 이 외에 송준근·서태훈·박소영 등이 출연하는 '멘붕스쿨'은 '12월19일은 투표일'이라고 씌여진 액자를 상담실 세트 뒤편에 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개콘' 멤버들의 투표 독려는 방송 전후에도 SNS 등을 통해 이어졌다. 이미 방송에서 '투표율이 70%를 넘길 시 프리허그'라는 공약을 내세운 '네가지팀'의 허경환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사인회를 열겠습니다. 그러니까 투표 안하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라며 자신의 유행어를 활용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 번도 비키니를 입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김지민은 17일 미투데이에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거지의 품격' 녹화 내용을 해변으로 짤 거에요~. 당연히 의상은 해변이니까^^ 투표합시다!'라며 '해변의상 공약'을 내세웠다. 방송 전날인 15일에는 박성광이 트위터에 '투표율 70% 달성시 저희 '용녀'(용감한 녀석들)는 결혼식 축가 70쌍 공짜! 투표합시다'라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젊은 층의 투표가 이슈로 떠오르다 보니, 젊은층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콘' 개그맨들이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개그맨들은 항상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 소재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다. '개콘' 제작진 측에서도 특정후보 지지로 비칠 수 있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발언을 막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