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35·롯데)가 29일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린 롯데 구단의 납회식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이틀 전 한화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장성호는 "28일 사직구장에서 김시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인사를 드렸다"며 "오늘(29일) 선수단 전체가 이곳에 모인다고 하길래 인사를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1996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장성호는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7·2007안타·1076득점·1000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타자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 어깨 수술을 받고 야구가 안될 때는 은퇴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그런 생각들을 모두 날려버렸다. 양준혁(전 삼성) 선배의 개인 통산 최다안타(2318개) 기록을 깰 때까지는 은퇴 얘기를 꺼내지 않겠다. 부산 팬들 앞에서 기록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성호는 롯데에서도 등번호 1번을 달게 됐다. 1번을 달고 있던 이승화가 선배를 위해 기꺼이 번호를 양보했다. 장성호는 28일 부산 해운대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는 "벌써부터 팬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하시더라. 정말 부산이 야구 도시인 것 같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도록 하겠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야 우승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