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영화 '광해'가 오후 8시를 기준으로 18만 128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000만 248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개봉후 38일만의 일이다. 전날인 19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공식수치는 누적관객수 982만 365명. 개봉후 오랜 시간이 지나 일일관객수가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11만 546명이 '광해'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이미 관계자 사이에서는 주말관객수가 평일에 비해 대폭 증가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토요일인 20일에 '광해'가 1000만 기록을 달성할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던 상황이다.
이로써 '광해'는 1302만명을 모은 '도둑들'에 이어 올해 두번째 '1000만 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역대 한국영화 중 '도둑들'(1302만명) '괴물'(130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해운대'(1139만명) '실미도'(1108만명)에 이어 일곱번째로 관객 1000만명을 넘긴 히트작이다. 앞으로 남은 것은 '광해'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 평일관객수가 10만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장기전에서 뒷심을 발휘해 역대 '1000만영화'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도둑들'의 예와 마찬가지로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의 과도한 홍보 등 '밀어부치기식 기록달성'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다수 관계자 사이에서는 단순히 마케팅만으로 1000만 기록을 달성할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끌어안을수 있는 재미와 탄탄한 만듦새, 또 이병헌 등 출연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 등 흥행요소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면서 "밀어붙이기식 마케팅의 힘을 무시할수 없지만 영화 자체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