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빛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웠던 10-10 목표에 근접했다. 런던 올림픽이 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할 기세다.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금메달 10개를 따 종합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이후 4일 현재(한국시간)까지 한국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종합순위 3위에 올라있다. 양강구도를 이룬 미국(금21, 은10, 동12)과 중국(금20, 은13, 동9)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개최국인 영국(금8, 은6, 동8)보다 좋은 성적이다.
대회 초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오심이 쏟아지며 선수단에 사기를 꺾었다. 수영의 박태환과 유도의 조준호, 펜싱의 신아람이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 그러나 금메달 후보들이 착실하게 정상에 오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진종오가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의외의 금메달로 대표단의 첫 금빛 총성을 울렸다. 이후 여자양궁 단체전과 개인전, 유도의 김재범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기까지는 예상 가능한 금메달이었다.
의외의 메달도 쏟아지며 빠르게 목표를 향해 달렸다. 남자 양궁의 오진혁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쐈다. 여자 사격의 김장미는 25m 권총에서 '깜짝' 정상에 올랐고, 펜싱 여자 샤브르의 김지연도 여자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말했던 유도의 송대남도 금메달을 메쳤다. 4일에는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인 남자 샤브르 단체전까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앞으로도 기대된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만 다섯팀 이상 남았다. 5일에 금메달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진종오가 50m 권총에 출전한다. 진종오는 1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뒤에도 인터뷰까지 거절하며 이 종목에 초점을 맞췄다. 배드민턴의 이용대-정재성 조도 결승에 진출하면 이날 경기를 갖는다. 또 여자 역도 +75㎏급의 장미란도 출전 대기 중이다. 경쟁자가 강해져 금메달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랜드슬램'을 이룬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6일에는 남자 체조 도마 결승에 양학선이 출전한다. 그리고 레슬링 그레코로만 60㎏급의 정지현도 정상을 노려보고 있다. 9일부터는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열린다. 최대 4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12일에는 신종훈이 출전한 복싱 라이트 플라이급의 결승이 치러진다. 이들 종목 이외에도 4일 저녁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등 예상 외의 금메달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베이징 올림픽의 금메달 13개(은10, 동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