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최근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여망을 담은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한국마사회 비전 2022'를 발표했다. 한국경마 시행 100 주년이 되는 2022년을 기점으로 '말산업과 레저산업을 선도하는 사회공헌기업'이 되겠다는 기업비전을 담았다.
주요내용으로는 경마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레저산업으로 규정하고 건전한 경마시행과 합리적 경영을 통해 발생된 기업이익을 말산업 육성 동력 및 사회공헌사업의 재원으로 환원함으로써 사회공헌기업으로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국마사회는 비전 2022를 통해 ▲경마수익 1조3000억원 달성 ▲경마외 사업수익 30% 달성 ▲말 10만마리 육성 ▲고객만족도 및 국민체감도 최상위 공기업 달성이라는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경마의 레저화로 1조3000억원 수익
한국마사회는 우선 건전한 경마문화를 조성하고 경마시행 인프라를 개선해 경마를 레저로 즐기는 건전한 경마인구의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마의 공정성을 강화해 경마 품질을 개선하고, 경마공원을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리빌딩하며, 장외발매소를 품격있는 공간으로 관람 환경을 개선해 건전한 경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를 레저로 즐기는 건전한 경마인구의 저변이 확대됨으로써 현재 정체상태에 빠진 경마 매출도 자연스럽게 성장하여 현재 연간 8500억원에 머무르고 있는 경마수익이 2022년에는 1조300억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경마외 사업수익 확대
경마 외 사업다각화를 통해 경마에 편중된 수익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마사회의 수익 대부분은 경마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마산업의 위축에 대비해 레저와 문화사업 중심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의 30%를 경마 외 사업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경마산업외에 승마산업, 말 육용 및 가공산업 등의 말산업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현재 약 3만마리 수준인 국내 말 마릿수를, 10만마리까지 확대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서 말산업이 농촌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말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기업 신뢰도 높인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고객만족도 및 국민체감도 최상위 기관 달성이라는 경영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건전경마문화 조성 ▲국제 수준의 경마시행 ▲말산업 육성 선도 ▲사업 구조 다각화 ▲장외발매소 운영 개선 ▲경마공원 명소화 ▲사회공헌 대표기업 달성 ▲창조적 조직운영이라는 구체적 8대 실천과제를 내놓았다.
2022년 PARTⅡ 국가로 진입
비전 2022에는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 수준의 경마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FIFA에서 국가별 축구 순위를 발표하듯 전 세계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120여 개국에 대해 그 나라의 경마 수준에 따라 'PARTⅠ'에서 'PART Ⅲ'까지 등급을 나누는데, 현재 한국은 최하위 등급인 PARTⅢ로 분류돼 있다.
이와함께 2013년부터 국가대항 성격의 한·일 교류 경마를 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미국의 켄터키더비경주, 영국의 앱섬더비경주, 호주 멜범컵경주, 일본 자팬컵경주와 같은 전 세계 최상위 클래스의 경주마가 참여 하는 국제 오픈경주를 창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말산업 강국위해 승마대중화 실현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말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 2022년에는 말산업 강국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약 35만평 규모의 말산업 육성 복합단지(호스 콤플렉스)의 건립을 비롯해 연간 6마리에 머물고 있는 경주마 수출을 2022년까지 총 400여마리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말산업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무엇보다 승마의 대중화가 절실하는 점에서 유소년 승마단을 현재 8개소에서 50개소로 늘리고, 승마를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는 등 청소년 승마보급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 비전 2022는 한국경마가 시행된지 100년을 맞는 2022년을 겨냥해 기존의 틀과 가치를 개선, 제2의 창립에 준하는 경영혁신과 미래 발전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경마 선진화와 말산업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그리고 공익기업으로서 사회발전 기여를 목표로 마사회의 미래 비젼을 향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