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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품질의 수입 선크림 ‘가격은 28배 차’
비슷한 품질의 자외산 차단제라도 브랜드에 따라 28배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에 위탁해 조사한 결과 홀리카홀리카의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과 시슬리의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 50+'의 경우 자외선 차단효과가 SPF 50이상, PA+++로 자외선 차단정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10ml당 가격은 각각 1780원과 5만원으로 28배가량 차이가 났다.
SPF는 자외선 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높을 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자외선의 양이 1일 때, SPF15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15분의 1로 줄어든다.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등급으로 PA+, PA++, PA+++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 A의 차단 효과가 크다.
또 소시모는 국산제품에 비해 5배이상 비싸게 팔리는 프랑스 브랜드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과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의 SPF와 PA 값이 용기에 표시된 수치보다 크게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에 따르면 클라란스와 록시땅 자외선차단제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클라란스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의 경우 겉면에 표시된 SPF는 40이었지만 실제 SPF는 45% 수준인 18이었고, PA 등급은 '+++'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한등급 아래인 '++'였다.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은 SPF는 40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SPF는 그 55% 수준인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클라란스와 록시땅은 "두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자외선 차단기능을 최초로 인증받은 시점은 2000년대 중반이었다"며 "인증을 받을 당시 IN-VIVO시험법을 통해 자외선 차단정도를 측정했는데 그 때 시험검사 결과치는 SPF가 40이었고, PA도 '+++'등급에 해당됐다"고 설명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자외선차단제의 품질 및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자외선차단 효과가 더 높은 것은 아니였다"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시모의 자외선차단제 비교정보는 'K-컨슈머리포트 제2012-6호'에 수록돼 있으며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와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www.consumers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