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괴물’ 이명현(28·16기)이 2~3월 대상경륜에 이어 5월 대상경륜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경륜 황제’로 등극했다. 올해 네 차례 대상 경륜에서 부산 개장 기념 특별 경륜을 제외하면 광명에서 있었던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는 점에서 현 경륜 선수들 중 이명현을 능가하는 선수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우승이다.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 올라서면 그런 부담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 경주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승전 초주선행을 나선 김원정 선수 앞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순영의 선행을 저지하려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앞선 자리에서 내가 먼저 선행을 나서려 마음이었다. 물론 친구인 김원정의 초주선행 부담을 덜어주려 했던 의도도 있었다. 아마 친분이 없는 선수였다면 두 번째 자리에서 풀어갔을 것이다.”
-결승에서 호남 지역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호남 지역 선수들이 있었다면 후미에 두고 긴 거리 승부를 펼쳤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결승은 굳이 선행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
-이욱동에게 밀려 내선에 4초 이상 갇혔다.
“내선에 4초 이상 머물렀다고 모두 실격은 아니다. 타종 시점부터 결승선까지 적용 시간이 모두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타종 시점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되어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네티즌배 우승도 기대된다.
“물론 기대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런 만큼 착실히 준비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위치가 올라 갈수록 꼭 우승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바뀌었다. 네티즌배에서도 꼭 우승을 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목표가 있다면?
“일단 다음 대상 경륜만을 생각한다.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서다보면 나중에 뒤를 돌아 봤을 때 조호성 선수와 같은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경주 혼신의 힘을 다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