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은 지난 16일 평소 절친한 후배인 조영남과의 문답 형식을 빌려 출간한 자서전 '그녀, 패티김'을 통해 50여년 가수 인생을 되돌아 봤다.
책 속에는 1968년 미8군 무대에서 데뷔하게 된 에피소드를 비롯해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했던 시절, 50대에 접어들면서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고통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종문화회관·미국 카네기 콘서트홀·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을 비롯해 한국가수로는 첫 공연을 한 무대에 관한 뒷이야기도 포함돼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패티김은 지난 2월 15일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이후 오랜 세월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의 애정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출간을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후배 조영남에게 자서전을 부탁했을 만큼 대한민국 대표 국민가수들이 펼치는 입담 대결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