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최우수 조교사·최우수 기수·연도대표마·최우수국내산마로 뽑힌 신우철 조교사, 문세영 기수, 터프윈(미국산 5세 거세마), 에이스갤러퍼(국산 5세 수말)가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다. 이들은 지난 한해 동안 펼쳐진 경주를 바탕으로 경주성적, 경마팬 투표, 기자단 투표 등을 걸쳐 각 부문 ‘별’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들의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내친 김에 2012년도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2010-2011 연속 최우수 조교사의 영예를 안은 신우철 조교사가 터프윈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들 콤비는 2012년도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신우철 조교사(최우수 조교사)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로 뽑혔다. 경마담당 기자단과 경마팬의 압도적인 지지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친 박대흥 조교사와 '40대 돌풍'을 일으킨 김호 조교사, 우창구 조교사 등을 제치고 2011년 서울경마공원을 빛낸 '별중의 별'로 인정받았다. 사실 신우철 조교사에게 2011년은 200점짜리 시즌이었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번도 특별한 위기를 못 느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성적'과 '명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었다. 총 수득상금은 27억여 원으로 박대흥 조교사(27억6000만원)보다 적었지만, 지난 한해 298전 58승(승률 19.5%, 복승률 28.9%)의 성적을 기록하며 다승, 승률, 복승률 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2년째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철옹성을 구축한 것이다.
여기에 역대 조교사로는 처음으로 10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 수립과 함께 2011년도 국내경마 최강자를 가리는 그랑프리에서 터프윈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명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신우철 조교사는 "마방식구 전체가 시즌 내내 최고의 경주마를 배출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노력한 결과"라며 "대통령배 타이틀만 아직 못 땄다. 올해 꼭 우승해 볼 참이다"며 다부진 새해 포부도 밝혔다.
백광열 조교사·조성곤 기수 문세영기수(최우수 기수)
동기생인 조경호 기수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승경쟁을 펼친 끝에 105승을 거두며 조 기수(100승)를 5승차로 따돌리고 최우수 기수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내인 한국마사회 김려진 아나운서와의 사이에서 첫딸을 얻은 뒤 더욱 성숙된 기량을 보여 온 문 기수는 시즌 후반부 점차 승수차를 벌려 나가며 연간 최다승 타이틀은 확정 짓는 듯 했다. 시즌 막판에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조경호 기수에게 추월을 허용하나 싶었지만 무난히 최다승 타이틀을 획득, 영광을 안았다.
터프윈(연도대표마)
담당 신우철 조교사와 함께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연도대표마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3세마였던 2010년 연승가도를 달리며 과천벌 최강 외산마로 성장했다. 2011년들어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참패한 뒤 슬럼프에 빠지는 듯 했지만 곧바로 제기량을 회복, 그랑프리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하며 최강마로서의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담당 신우철 조교사는 2012년에도 터프윈의 활약세를 장담하고 있다. 혈통을 따져보면 터프윈은 부계의 스피드와 모계의 지구력을 겸비했으며, 형제마 중 상당히 체형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증조할아버지마인 '니진스키'는 영국 삼관마 출신으로 중장거리에서 강력한 경주력을 발휘했다. 적절한 혈통배합과 체형에 최고의 사양관리까지 더해져 큰 부상만 없다면 5세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우철 조교사와 더불어 2012년도 접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에이스갤러퍼(최우수 국산마)
2011 KRA 컵 클래식에서 외산마를 상대로 우승을 일궈내며 국산마의 자존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산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포입마란 태생적 한계가 있어 대상경주 우승 횟수는 적지만 4세마가 되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 아무도 이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22전 15승 2위 3회의 걸출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백광열 조교사와 조성곤 기수, 미스터파크(국산 5세 거세마) 등이 2011년을 빛낸 별들로 뽑혔다. 특히 미스터파크는 연대대표마와 최우수국산마란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했다.